어느 조직이나 `젊은 피`는 즐거움의 대상이다. 그 조직이 앞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책임질 신사업부서라면 더욱 그렇다. 젊은 인재의 활약은 신사업의 미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근거다.
포스코 소재사업실의 김동현 박사(매니저)는 2차전지·나노 소재 등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화제의 인물이다.
지난 2009년 31살의 나이로 세계 3대 인명사전발행기관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 과학계를 놀래키더니 지난달 27일에는 IBC·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더불어 세계 3대 인명사전 발행기관인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가 발행하는 세계 최고권위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 인더월드 리딩 프로페셔널`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딩 프로페셔널은 세계 나노재료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인물을 다루는 부문이다. 김 박사는 세계 주요인명사전에 4년연속 등재되는 쾌거를 올렸다.
회사에서는 매니저 신분이지만 김 박사는 이미 다양한 연구실적을 보유한 베테랑 과학자다. 한양대에서 학위를 받은 후, 약 40여편의 국제저명학술지(SCI)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특히 나노분야에서 45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07년 포스코기술연구원에 입사했지만 포스코가 소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둥지를 옮겨 나노재료 및 에너지저장재료에 대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 박사는 지난해 12월에는 미래를 이끌 녹색선도기술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저장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었다. 이경섭 한양대학교·김선재 세종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티타네이트 나노튜브를 이용한 이산화탄소저장 기술을 공개하고 특허 출원을 추진했다. 올해안으로 특허 출원이 예상되는 이 기술은 이산화티타늄을 기반으로 제조하는 나노튜브형태의 분말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큰 비표면적과 튜브내 빈공간에 다양한 기체를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온실가스 저감 분야에서 상용화가 기대되는 기술이다.
기존 이산화탄소저장 기술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저장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소재 대비, 저가·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산화탄소 변환으로 메탄올·에탄올 등의 부산물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사업화 가능성도 높다.
김 박사는 “앞으로 2차전지 양극재 등 포스코 신사업분야에서 기술 검증 등 후방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