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엔트리브 인수

엔씨소프트가 마침내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다. SK텔레콤은 엔트리브를 매각하면서 게임 직접 개발에서 손을 떼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엔트리브소프트 지분 76%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은 1085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캐주얼 게임 전략에 변화를 주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자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니지·아이온 등 그동안 MMORPG 위주였던 엔씨소프트 라인업은 캐주얼 게임으로 다양화 될 전망이다.

2003년에 설립된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를 비롯해 골프 게임 `팡야`, 캐주얼 게임 `앨리샤` 등을 서비스 해 오고 있다. SK텔레콤이 63.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인 김준영 엔트리브소프트 대표(17.9%), 서관희씨(6.2%), 기타(12.2%) 순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특히 일본의 유명 게임회사 세가(SEGA) 게임을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재디자인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2011년 매출은 547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인수는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영찬 경영지원본부장은 “프로야구 매니저는 엔트리브 매출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엔트리브는 캐쥬얼 게임, 엔씨소프트는 MMORPG에 집중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프로야구 매니저` 원 제작사인 세가의 우수한 지식재산권(IP)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세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