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수장 교체하고 실적도 반등

지난해 새 수장을 맞은 중견게임사들이 실적이 일제히 상승세다. 위메이드, 조이맥스, 나우콤 등 해외 매출 안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신작 출시 및 신성장동력인 모바일 사업 진출까지 앞뒀다. 내수 시장 침체와 중국 게임의 영향력 강화, 잇단 규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액토즈소프트, 와이디온라인 등 실적이 부진한 게임사도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로운 사업 설계에 나섰다. 경영진을 교체하고 실적이 반등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김남철 사장이 사업부문을 맡은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는 해외 매출의 지속적 상승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위메이드는 실적은 매출액 1158억원, 당기 순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6.4%, 18.4%씩 상승했다. 자회사 조이맥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266억원, 순이익 60억원을 달성했다.

김남철 위메이드 사장은 “2012년에는 기대작 `천룡기`를 필두로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SNG(소셜게임) 5종을 론칭,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수길 대표가 경영을 맡은 나우콤은 캐주얼게임 `테일즈런너`가 동시접속자 11만6000명을 기록하며 `카트라이더`를 제치고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해 7년째 된 노장게임으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 게임은 누적회원 수 1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16일 주주총회를 통해 유현오 대표 후임으로 신상철 전 아라리오게임즈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승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더. 신 대표는 NHN 게임부문 개발이사를 지낸 게임사업 전문가로 웹보드게임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면서 신규 게임 개발, 퍼블리싱을 모색하고 있다. 감소세로 돌아선 `오디션` 등 기존 게임의 매출 악화로 수익 다양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전동해 대표로 경영진을 교체한 액토즈소프트는 모회사인 샨다게임즈 및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 간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액토즈소프트 초기 사업을 담당했던 배성곤 KB온라인 대표를 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국내 사업 재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강 사장은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 되는대로 물러날 전망이다. `미르의전설2` 로열티 매출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퍼블리싱 등 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