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5.0 `젤리 빈(Jelly Bean)`을 2/4분기중에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젤리 빈`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안드로이드 4.0)`의 후속 버전이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대만 OEM 업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5.0인 `젤리 빈`을 2/4분기중에 발표할 것이며, 스마트패드(태블릿PC) 업체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5.0과 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8`을 동시에 채택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나의 태블릿 기기에 안드로이드 5.0과 윈도8을 동시에 탑재하는 `이중 운영체제(dual operating systerm)`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는 것.
디지타임즈 보도에 업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아직 안드로이드 4.0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보급되지도 않았는데 안드로이드 5.0이 나온다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안드로이드 5.0과 `윈도8`이 하나의 태블릿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도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경쟁 운영체제인 MS의 `윈도8`을 수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때문이다.
디지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5.0`은 태블릿PC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구글 크롬 시스템의 기능을 `이중 운영체제` 설계에 통합할 예정이다. 구글은 태블릿 PC업체에 안드로이드 5.0을 채택하거나 윈도8 기반의 태블릿에 안드로이드 5.0을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중 운영체제를 채택한다면 윈도8 기반의 기기 사용자들은 전원을 끄지 않은채 윈도8과 안드로이드 5.0간에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기 공급업체들의 `젤리 빈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은 아직 보수적일수 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4.0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채택하는 제품의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MS의 윈도8 발표는 3/4분기중 이뤄질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BGR에 따르면 현재 태블릿 업체들은 기존의 안드로이드 제품을 안드로이드 4.0으로 업데이트하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달 말 열릴 예정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 출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5.0을 통해 기존의 태블릿 PC시장 뿐 아니라 넷북과 노트북 시장도 공략하겠다는게 디지타임즈의 보도 내용이다. 이에 대해 BGR은 디지타임즈의 보도가 정확하다면 이는 구글의 OS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내렸다. 즉, 구글이 안드로이드 3.0인 `허니콤`을 통해 태블릿에 치중했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통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면 `젤리 빈`을 통해선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드로이드 디벨로퍼(http://developer.android.com)에 따르면 현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전체 안드로이드 O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진저브레드와 허니콤은 각각 58.6%,와 3.4%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현재 점유율을 근거로 생각한다면 `젤리 빈`이 가야할 길은 너무 멀어 보이는게 사실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