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공식 홈페이지가 20일 새벽 해킹당했다.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해킹은 20일 새벽 1시께부터 이뤄졌다. 홈페이지 첫 화면은 북한 인공기 수십장과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오열하는 북한 주민`이라는 자막이 붙은 사진으로 바뀌었다.
`오열하는 북한 주민` 사진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얼굴이 합성됐으며, 통합진보당 명칭도 통합종북당으로 바뀌어 게시됐다. 통합진보당 측은 이를 의도된 해킹으로 규정했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소식은 해킹 직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인터넷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새벽 3시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악의적 의도를 지닌 자로부터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공격과 관련,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측은 “헌법기관인 공당의 홈페이지에 감행한 이번 공격이 고의성과 악의성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면 결코 가볍게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번 해킹은 20일 오전 1시 40분까지 계속됐으며, 복구 후에도 여러 차례 재해킹 시도가 잇따르자 통합진보당 측은 현재 서버 접속을 완전 차단한 채 경위를 파악 중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