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에 아무리 물을 부어도 구멍이 있으면 소용 없습니다. 희소금속 산업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 분야에 구멍이 생기면 다른 분야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김택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장은 “희소금속 산업은 전 과정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고유의 밸류체인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자원개발·소재화·리사이클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희소금속 확보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나 기업이 자원개발 분야나 도시광산 분야에 개별 투자와 관심을 보였다면 이제는 밸류체인상 산업별 현황과 수준을 모두 고려한 통합적인 전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자원개발에만 주력하면 확보한 자원 활용이 어렵고 소재 산업만 육성하다보면 원재료 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국 원료 확보와 소재생산, 재활용산업이 같은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야 진정한 의미의 희소금속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또 희소금속 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희소금속 분야는 아직 산업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아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고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며 “이로 인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일본은 조그멕이 자원 분야 전 영역에 걸친 정보·기술 지원으로 자원개발 및 관련 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산업 현황과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술을 지원하는 기관의 지속적인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