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경기는 `선진국 부진 속 개도국 약진`으로 요약된다. 특히 국내는 소비부진과 저조한 설비투자로 인한 내수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 열린 IT메가비전2012 기조강연을 통해 “국내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 될 것”이라며 “대기업과 수출기업 그리고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개도국은 성장률을 이어간다. 유럽, 미국, 일본이 재정위기와 경기위축을 겪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은 평균 10%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현재 중국이 부동산 과열, 물가 불안으로 긴축 정책 중이나 곧 국내투자를 늘려 경기를 조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주요 선진국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더디게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김 원장은 “일본은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제조업 가동률이 90% 수준에 머무는 등 회복세가 느리다”며 “설비투자의 경우 쓰나미 이후 격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미국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은 그리스, 포르투칼, 스페인이 연속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유럽 위기가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는 올해 예정된 주요국(29개국 이상)의 대선으로 인한 △국제사회 리더쉽 불안 △국내 선거에 등장하는 포퓰리즘 공약남발 △북한체제 불안정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증가 △기업가정신 및 근로의식 약화 등이 꼽혔다.
특히 수출경기가 하강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돼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김 원장은 2011년 3.6%를 기록했던 국내 경제성장률이 2012년 4%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으로 증가했지만 2010년 6.2%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김 원장은“ 내수 둔화로 인한 수출경기 하락과 부동산 침체,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민간 소비 위축이 우려 된다”며 “고용창출에 대한 노력과 물가 등 체감경기에 대한 관리 그리고 환율과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 정책과제로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처해 한국이 아시아 경제권으로 부상할 필요를 제시하고, 사회적자본 축적 및 동북아정세 변화를 계기로 삼은 통일기반을 마련해야 한 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표1> 2012년 경제 전망 (출처:현대경제연구원)
표2>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출처:현대경제연구원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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