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닷컴 22일 검색 서비스 "네이버-다음 철옹성 무너뜨린다."

줌닷컴 22일 검색 서비스 "네이버-다음 철옹성 무너뜨린다."

포털 시장 새내기 도전자 `줌닷컴`이 22일 자체 검색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줌닷컴이 포털 핵심 사업인 검색 서비스에 나서면서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으로 고착화된 인터넷 포털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줌인터넷(대표 김장중 박수정)이 운영하는 포털 줌닷컴은 작년 8월 개인화 기반 시작페이지를 선보이며 포털 시장에 진입했다.

원하는 정보가 있는 사이트로 사용자를 최대한 빨리 이동시킨다는 포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개방형` 서비스를 지향한다. 줌닷컴 시작 페이지를 사용자와 외부 개발자에 개방했다. 관심 있는 정보나 콘텐츠를 미리 확인하고 포털이나 SNS·증권 등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는 줌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게 했다. 주간 150만 이상 방문자가 찾으며 순항하고 있다.

검색 역시 개방성이 핵심이다. 정상원 부사장은 “여러 포털에 좋은 콘텐츠가 많지만 검색 결과에서 자사 콘텐츠만 우선적으로 보여주거나 다른 곳에 더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제대로 안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며 “줌닷컴은 서비스 주체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콘텐츠를 찾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고 관심 갖는 문서, 가장 좋은 콘텐츠를 가졌거나 롱테일 쿼리를 잘 설명하는 사이트 등을 찾아내는 검색 기술 개발에 중점을 뒀다. 사용자가 찾는 가장 적합한 콘텐츠가 있는 사이트로 차별 없이 안내한다는 설명이다.

전문적 콘텐츠를 가진 사이트와 사용자를 연결, 콘텐츠 사

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사용자에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생 구조가 목표다. 정부사장은 “자체 콘텐츠로 사용자를 묶어두기보단 유용한 사이트를 제대로 안내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줌인터넷은 오픈 베타 기간 중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기능 개선 작업을 거친 후 본격적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알툴바와 알집 등 2500만개 이상 PC에 깔린 `알` 시리즈 유틸리티 기반도 활용한다. 사용자 질문답변 서비스 `아하 줌`도 이르면 4월 중 선보인다. 정부사장은 “인터넷 시장의 변화를 일으키며 전체 검색 시장의 3%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