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 비중 확대는 침체된 LED 산업에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삼성LED와 LG이노텍 등 국내 다수 LED칩 및 패키지 제조업체들이 TV 백라이트에 공급이 집중돼 있다 보니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TV 판매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는데 LED TV 비중이 늘면 그만큼 반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LED 제조업체들은 올해 LED TV 비중 확대로 인한 시장 회복에 긍정적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 LED TV의 주요 협력사인 루멘스는 올해 매출이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TV에 사용되는 LED 수가 전보다 줄고 시장 경쟁으로 공급 단가 또한 낮아지겠지만 LED TV 비중 자체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업계에 충분한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증권가 등에선 이미 LED TV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 기업 찾기에 분주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와 루멘스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LG전자는 LG이노텍 및 서울반도체 등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LED 사업 부문 악화로 회사 전체 실적이 적자를 기록했는데, 교보증권은 이 회사 LED 사업이 LED TV 비중 확대와 원재료 투입 비용 절감 효과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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