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여는 멀티로그인, 멀티포스팅 시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2/24/mu.jpg)
최근, 선관위에서 총선을 맞아 언론사에서 SNS 연동을 통해 댓글을 작성하는 것을 제안하는 방침을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주요 언론사들이 해당 매체의 계정 정보를 통해 로그인하던 기존의 로그인 체계와는 달리, 미투데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인이 사용하는 SNS 계정의 정보를 통하여 해당 매체에 로그인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댓글 사용자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SNS를 이용한 로그인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기존 로그인 방식에 비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파급력은 SNS 연동방식의 댓글 서비스들이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는 `멀티로그인`, 혹은 `멀티포스팅` 기능에서 기인한다. 멀티로그인이란,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다수 SNS계정들의 정보를 미리 등록하고,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해당 SNS 계정들에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로그인 방식을 주로 일컫는다. 또한 멀티포스팅은 멀티로그인을 통해 접속된 다수 계정에,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컨텐츠가 동시에 포스팅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멀티로그인이 오래전부터 상용화되어 왔다. 멀티로그인이 처음에 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오픈아이디 진영을 통해서였다. 2007년경, http://openid.net에서 멀티로그인 기능을 도입한 이래로, SNS서비스인, FriendFeed(2008)를 비롯하여 AtomKeep(2008), Ping.fm(2008), onlywire(2009), Stackoverflow(2009) 등에서 앞다투어 멀티로그인 및 멀티포스팅 기능을 제공해왔으며, 국내에서도 구글이 재작년 여름, 멀티로그인 기능을 제공하는 등 주요 SNS 서비스를 통해 크게 확산되어왔다.
이번에 선관위 정책에 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댓글 분야에서도 DAUM이 2011년 1월 자사의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SNS 연동의 댓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멀티로그인과 멀티 포스팅 기능을 제공한 바 있으며, SNIC과 에코(ECHO)등 다수의 국내외 댓글 서비스들이 이미 멀티로그인과 멀티 포스팅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현재는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멀티로그인 및 멀티포스팅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작성자가 명확하지 않은 댓글이 멀티로그인과 멀티포스팅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 가능하기 때문에 총선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참여와 소통이라는 SNS의 기본 특징과 아래로부터의 여론 결집이라는 그 순기능을 고려할 때 무턱대고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내 SNS 업체 및 관련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고민을 해봐야할 시점인 것이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