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일찍 망하는` 스타트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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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뜨고 진다. 스타트업 성공 확률은 고작 1% 남짓. 성공 비결도 중요하지만 `일찍` 망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공통점도 타산지석이 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실패하는 스타트업의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스타트업의 기본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다. 망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제품이 나쁘기 때문이다. 거창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은 막상 시장에 내놓은 제품의 수준이 낮은 탓이다.

제품이 공략할 새로운 시장을 찾지 못한다는 점도 자주 발견된다. 투자자는 남들이 우려하는 시장을 즐겁게 검토한다. 그 결과 목표가 정해지면 불투명한 분야에도 선뜻 거금을 내놓는다. 하지만 망하는 업체는 기존에 있던 시장만 본다.

너무 일찍 판매와 홍보에 투자하는 모습도 문제다. 지난 4년간 5개 스타트업을 창업한 데이비드 페인립 벤처캐피털리스트는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수백만달러 중에서 3분의 2를 판매와 홍보에 들인다”며 “고작 3분의 1만 제품 개발에 쓴다”고 지적했다.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내놨는데 반응이 좋다. 하지만 `지인`들의 반응이라는 점이 문제다. 자사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이 주변 친구나 가족이라면 `팥소 없는 찐빵`과 같다. 망하고 싶지 않으면 지인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겨도 무방하다.

스타트업의 생명은 `소통`이다. CEO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는 사람이 없으면 이내 곧 문을 닫는다. 한 투자자가 “당신이 우리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팀과 효과적으로 소통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스타트업 기업 CEO에게 한 말은 전설로 남았다.

회사를 세우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사라진 스타트업 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CEO들이 `핵심`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고 소화하지 못한다.

이외에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았다`는 CEO들의 변명이나 `이 금액은 우리가 필요한 가장 최후의 투자금`이라는 말도 망하는 스타트업의 특징이라고 꼽았다.


망하는 스타트업의 공통점

실리콘밸리 `일찍 망하는` 스타트업의 비밀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