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LG도 국내 LED조명 공공 시장서 철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7일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LED조명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지난해 공공 시장에 첫 발을 내밀었다. 공공기관 물자구매 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LG전자는 10억원 규모의 LED조명을 공급했다.
현재까지 국내 공공 시장 철수를 공식화한 대기업은 총 3곳. 삼성, LG 외 포스코도 국내 공공 부문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포스코LED는 이날 “지난해부터 공공 부문에 대한 사업을 준비했지만 정부 권고안을 받아 들여 해외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동부 등 일부 대기업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동반위 권고안을 따르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LED 조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은 공공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한편 민간시장에서는 일부 품목만 판매토록 권고했다.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공공시장 전면 철수 △민간시장 무제한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은 3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갖고 4월 시행에 들어갈 예정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공공 시장 철수에 따른 수혜가 중소기업으로 돌아갈 지 주목된다. 나라장터 통계에 따르면 삼성LED가 지난해 약 90억원, LG전자 10억원, 금호전기가 27억원을 공급한 바 있어 중소기업 입장에선 대기업 및 중견기업 철수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
윤건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