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정희태 KAIST 교수팀이 고분자 배향막이 필요 없는 신개념 LCD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CD에 사용하는 투명한 전극용 유리막(ITO)만을 이용, 액정을 배향시키는 무(無)배향막 기술이다.
![배향막 없는 LCD 개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2/27/250605_20120227173315_332_0001.jpg)
배향막은 액정 배향을 위해 투명전극위에 도포하는 얇은 고분자 필름이다. 기존 LCD 액정배향기술은 고분자 설계·합성부터 사후처리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비됐다. 또 고분자 안정화를 위한 고온공정은 휘어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 힘든 기술적 한계가 있다.
정 교수팀은 새로운 기술의 패턴기법을 전극용 유리막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도도와 투과도를 변함없이 유지해 배향막과 투명전극 기능을 동시에 수행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제조공정을 단축시키고 LCD를 최대 수 마이크로미터까지 얇게 만들 수 있다.
정 교수는 “다양한 기판에 적용할 수 있고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조절이 가능해 LCD 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