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향막 없는 LCD 개발

한국연구재단은 정희태 KAIST 교수팀이 고분자 배향막이 필요 없는 신개념 LCD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CD에 사용하는 투명한 전극용 유리막(ITO)만을 이용, 액정을 배향시키는 무(無)배향막 기술이다.

배향막 없는 LCD 개발

배향막은 액정 배향을 위해 투명전극위에 도포하는 얇은 고분자 필름이다. 기존 LCD 액정배향기술은 고분자 설계·합성부터 사후처리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비됐다. 또 고분자 안정화를 위한 고온공정은 휘어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 힘든 기술적 한계가 있다.

정 교수팀은 새로운 기술의 패턴기법을 전극용 유리막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도도와 투과도를 변함없이 유지해 배향막과 투명전극 기능을 동시에 수행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제조공정을 단축시키고 LCD를 최대 수 마이크로미터까지 얇게 만들 수 있다.

정 교수는 “다양한 기판에 적용할 수 있고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조절이 가능해 LCD 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