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 퓨전아이오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다.
28일 퓨전아이오는 지난해부터 국내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지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안에 법인 전환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퓨전아이오는 사전작업으로 데이터크래프트와 알카텔, 델코리아 출신인 최민화씨를 한국 영업대표로 선임했다. 총판과 리셀러 혼합개념인 밸루 에디드 리셀러(VAR)도 8곳 선정했다. VAR는 고객과 리셀러 대상 제품공급을 동시 진행한다. 회사는 국내 리셀러 40여곳과 계약을 추진해 고객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그동안 퓨전아이오는 IBM과 HP 등 주요 서버·스토리지 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거나 고객사에 직접 제공하는 두 가지 사업방식을 취해왔다”며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30여 국내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퓨전아이오는 PCI익스프레스(PCIe, 입출력을 위한 직렬 구조 인터페이스) 타입 낸드플래시 저장장치를 전문으로 개발한다. 수백 기가바이트(GB)에서 5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용량과 초당 최대 6GB까지 읽을 수 있는 대역폭 등 고성능 SSD를 앞세워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스토리지 전문 포털 스토리지서치닷컴에 따르면 퓨전아이오는 엔터프라이즈 메모리 스토리지 분야에서 2009년부터 12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했다. 시장점유율은 50% 수준으로 2위 업체 바이올린의 두 배에 달한다.
퓨전아이오 제품은 슈퍼컴퓨터 제작에도 인기가 높아 레이저 핵융합분야 연구기관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미국) 등 여러 기관 및 연구소 슈퍼컴에 도입됐다. 퓨전아이오는 최근 자사 SSD를 활용한 슈퍼컴 테스트에서 10억 IOPS(초당 데이터 입출력 속도) 처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글로벌 업체 국내 신제품 출시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하거나 각종 콘퍼런스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를 국내 사업 확장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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