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 `커넥티드 이코노미`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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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디지털 경제를 지나 모바일 산업을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이코노미(Connected Economy)` 시대가 열린다. 모바일 네크워크로 모든 것을 연결하는 `올웨이즈 커넥티드(Always Connected)` 기술이 일상생활을 넘어 산업과 시장을 바꾸고 새로운 경제를 창출할 전망이다.

MWC 2012 개막 첫 날 열린 `이동통신사업자 전략` 기조강연·토론에 참석한 세계 주요 이통사업자 CEO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이뤄내는 새로운 경제를 커넥티드 이코노미로 정의했다. 사물지능통신(M2M), 이동통신 기술 발전에 힘입어 모바일 응용분야가 금융·헬스케어·교육·교통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커넥티드 이코노미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토론에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MSA)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랑코 베르나베 텔레콤이탈리아 회장을 비롯해 랄프 데 라 베가 AT&T CEO, 리 웨 차이나모바일 총재, 빅토리오 콜라오 보다폰 CEO, 앤 부베르 GSMA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베르나베 회장은 “세계 60억개 단말기가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하면서 진정한 커넥티드 이코노미를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베르 GSMA 사무총장도 “이동통신산업이 모바일 네트워크에 투자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전 세계에 걸쳐 커넥티드 이코노미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GSMA는 커넥티드 이코노미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GSMA가 컨설팅업체 AT커니와 함께 조사한 결과 세계 이동통신산업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1조9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동통신 분야 투자가 확대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관련 인력도 같은 기간 8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 이코노미는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 GSMA가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률이 10% 오르면 개도국 GDP는 0.81% 상승한다.

이동통신업계 리더들은 커넥티드 이코노미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현재 업계가 처한 문제점을 들어 우려감도 나타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망 투자를 이어가야 하지만 포화된 시장과 지속되는 정부 규제로 인해 비즈니스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베르나베 회장은 “통신사업자 망을 이용하는 오버더탑(OTT)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줄어드는데다 경제와 규제 환경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커넥티드 이코노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전략으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게 통신업계 리더들의 결론이다.

콜라오 보다폰 CEO는 “표준화와 개방형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헬스케어, RCS 등 신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단기적 소비자 이익과 장기적 시장 이익 간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GS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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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