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23개월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28억1000만달러 흑자였던 경상수지가 지난달 7억7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월에는 1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였던 마지막 시기는 2010년 2월로 5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는 상품수지 악화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월 15억6000만달러 흑자에서 지난달 14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말 기업들이 수출실적 관리를 위해 수출을 크게 늘린 반작용으로 1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7.0% 감소한 413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원유 도입단가 상승에 433억8000만달러로 3.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겨울방학 등으로 여행수지가 악화했으나, 운송 및 사업서비스 수지가 크게 개선돼 적자 규모가 지난해 12월 2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 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배당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같은 기간 4억9000만달러에서 11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1억8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은은 지난달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번 달엔 1월 적자를 충분히 보전할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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