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 행사장 각 기업 부스에는 일반 관람객이나 경쟁사는 들어갈 수 없는 `프라이빗 룸(Private Room)`이 있다. 주로 VIP 미팅을 진행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아직 시장에 발표하지 않은 제품을 전시해둔 곳도 있다.
삼성전자 부스 한켠에 마련된 `스마트 LTE 네트워크` 전시관은 삼성전자가 해당 분야 고객사로 여기는 업체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다. 경쟁사나 일반 관람객은 물론이고 기자 출입도 제한된다. 사진촬영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 전시관에선 아직 상용화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삼성전자 클라우드 기술을 비롯해 VoLTE(Voice over LTE) 네트워크 장비와 개발 성과 등을 선보였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표현명 KT 사장·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국내 이동통신사 CEO와 해외 통신사업자가 이 곳을 방문했다. 하성민 사장은 “LTE 네트워크 기술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트워크 솔루션과 장비 성능에 대해 경쟁 업체와 비교한 수치를 직접 보여주면서 고객사에 선전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시관에선 VoLTE 핸드오버 기술력과 전송 데이터 용량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수치로 제시했다. 또 클라우드를 활용한 실시간 동영상 압축 전송 기술도 소개됐다.
아직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32㎚기반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AP 성능 시연도 이뤄졌다. 주로 비즈니스 파트너 미팅 부스로 마련된 4번 홀에서 삼성전자는 싱글코어와 듀얼코어, 그리고 쿼드코어 AP를 테스트용 스마트패드 플랫폼 `TC4`에 나란히 진열해 성능을 비교 시연했다. 이 부스 관계자는 “같은 3D 그래픽을 구동해도 초당 돌릴 수 있는 프레임 수가 다르기 때문에 쿼드코어 AP가 확실하게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직 제품에 탑재된 적이 없는 32㎚기반 2㎓ 듀얼코어 AP도 45㎚기반 1.5㎓ AP와 함께 나란히 진열해 성능을 비교했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 차기모델에 쿼드코어 AP나 2㎓ 듀얼코어 중 하나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AP와 메모리, NFC·카메라 센서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 모바일기기 토털 솔루션을 이번 전시회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제시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