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구글의 페이스북 따라잡기는 아직은 버거운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 SNS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구글+)는 사용자당 한 달 평균 이용시간이 고작 3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이 7~8시간인 것과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구글플러스가 경쟁사인 페이스북과 비교해 `가상유령도시(virtual ghost town)`가 됐다고 지적했다.
구글플러스는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사용자 수가 9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이용시간이 이처럼 짧다는 것은 사용자들이 구글플러스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구글은 검색엔진, 이메일, 지도 서비스 등에서 확보한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구글플러스에서도 사용자를 다수 확보했다. 지난해 서비스를 선보일 때 시장분석가들은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글플러스의 특징들이 페이스북 고객을 뺏어올 만큼 획기적이진 않았다는 평가다.
소셜미디어 자문회사인 알티미터그룹의 브라이언 솔리스 분석가는 “현재로선 다른 SNS를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이미 페이스북을 쓰는 사람들에게) 구글은 구글플러스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리지 못해 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글 측은 “컴스코어 자료는 우리 내부 자료와 너무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내부 자료를 공개하진 않았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