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편의 아카데미 화제작이 이번주 개봉한다.
이번주 개봉하는 `휴고`는 브라이언 셀즈닉의 명작 그림책 `위고 카브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딸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휴고`에 대한 확신이 생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자신이 느낀 감동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처음으로 3D 입체 영상에 도전했다. 아카데미 촬영상과 미술상을 수상한만큼 화려한 영상미가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의 눈까지 사로잡는다.
`갱스 오브 뉴욕` `셔터 아일랜드` 등 기존에 선 굵은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가 성인 관객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 반해 `휴고`는 아름다운 상상과 환상적 연기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감독은 최신 기술의 힘을 빌려 과거 영화사에 대한 존경과 헌사를 드러내고 있다.
1931년 파리의 기차역. 역사 내 시계탑을 관리하며 숨어 사는 열두 살 소년 휴고(아사 버터필드)에겐 사고로 숨진 아버지(주드 로)가 남긴 고장 난 로봇 인형이 전부다. 인형 속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메시지가 있을 거란 믿음으로 휴고는 수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형 부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장난감가게 주인 조르주(벤 킹슬리)에게 아버지의 공책을 빼앗긴다. 설상가상으로 떠돌이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기로 악명 높은 역무원(사차 바론 코헨)의 눈에 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