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테마맛집] 삼겹살

[윙스푼 테마맛집] 삼겹살

숫자 3이 두 개 겹치는 3월 3일을 `삼겹살 데이`라고 한다.

삼겹살은 적당한 비율로 지방이 있어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부위로 한국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음식이다. 외국에 나가 두툼한 스테이크를 앞에 두고도 생각나는 고향 음식으로 꼽힌다.

이번지깡통집(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02-953-9183)은 안암동 대학가 고깃집 중에서도 최고 삼겹살집으로 꼽힌다. 칠리소스, 소이소스, 마늘소스 등 직접 개발한 3가지 특제 소스와 콩가루를 취향에 맞게 찍어 먹으면, 생고기의 두툼한 육질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부드러운 일본식 계란찜도 인기다.

서울에서 제주도산 돼지 맛을 보려면, 김관석의 탐라돈(서울시 마포구 창천동, 02-3141-4592)을 찾아보자. 제주도지사의 품질 인증을 받은 제주산 돼지를 부위별로 판매한다. 오겹살을 주문하면 두툼한 고기에 녹차가 얹혀 나오고 빨리 익도록 초벌구이를 해준다.

마르(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02-358-8953)는 숯불로 초벌해 육즙이 빠지지 않게 직화로 구워낸 삼겹살로 유명하다. 도톰한 고깃살에서 기름기를 빼내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고 직접 만든 고추장 양념에 구워낸 불삼겹도 맛있다.

흑돈가(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064-747-0088)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연 방목한 청정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참숯 위에 그릴을 두고 구워 더욱 맛있다. 멸치 젓갈로 만든 매콤한 특제 소스 `멜젓`은 고기에 적당히 배어 들며 맛을 한껏 살려준다.

쉬는팡가든(제주도 서귀포시 상예동, 064-738-5833)은 `쉬어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해 있다. 흑돼지와 동치미 국수만 나오는 흑돼지 전문점이다. 왕소금으로 간을 한 흑돼지를 솥뚜껑 위에 지글지글 구워먹는데 고기가 워낙 두꺼워 인내심을 가지고 익혀야 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