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으로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해 특허 기술 사용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을 요구했다고 양사가 밝혔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페이스북이 사용하고 있는 광고 및 개인 정보 설정, 뉴스 피드, 메시징 서비스 기술 등 10~20개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 대표는 27 일 관련 미팅을 갖고 이 문제에 협의했다.
야후가 페이스북에 요구한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야후는 협의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 하지 않고 이메일 성명을 통해 페이스 북이 특허 라이센스 비용 지급을 거부할 시 소송까지 취하겠다고 언급을 한 상태.
이미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시기에 야후는 온라인검색광고 업체인 `오버추어`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관련 기술에 대해 구글에게 특허 침해 요구로 지분 270여만 주를 받은 전례가 있다.
이번 페이스북 기업공개시에도 야후가 또 한번 승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양사간의 협의 내용은 뉴욕 타임스가 먼저 보도했으며
페이스북 홍보 담당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시 "야후가 먼저 연락이 와서 만났고 야후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만약 야후가 페이스북을 제소할 경우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는 선도 적인 기업간 최초의 본격적인 법정 투쟁이 된다.
이수동 기자 sa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