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가 세계 이동통신업계에서 펼친 일련의 노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표 사장은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미래를 준비하는 KT의 노력을 인정해 올해 `커넥티드 하우스`에 우리를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 하우스란 가정, 직장, 거리 등의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돼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MWC 전시관 중 하나다. 미국의 AT&T, 영국의 보다폰과 함께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KT가 이 전시관에 초청됐다.
표 사장은 GSMA가 추진하는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 프로젝트에서도 KT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WAC 회의에서 우리 직원이 대표로 경과를 보고했고 KT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윙 오브 빅토리`가 WAC 프리미엄 앱으로 선정됐다"며 "WAC이 성공하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현재 방향은 맞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KT는 `프리미엄 와이파이 솔루션`으로 MWC가 선정한 `최고의 광대역 이동통신 기술상`을 받았는데, 표 사장은 이에 대해 "GSMA가 KT의 와이파이 기술을 인정해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 사장은 `스마트폰 앱이 유발하는 시그널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석채 회장의 제안을 GSMA가 수용해 전담반(TFT)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KT는 GSMA에 푸시서버를 표준화할 것을 제안했고, GSMA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이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올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망으로 음성통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를 시작할 예정인 것에 대해 표 사장은 "서비스 시작 시기보다는 품질이 중요하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KT의 무선망은 VoLTE를 위해 준비됐다고 할 만큼 최적화돼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KT가 스마트TV에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인터넷 요금제는 정액제지만 다른 나라는 종량제다. 이제 우리 기업은 세계를 보고 있다"며 "국가별로 다른 제도 속에서 세계로 나가기 위해 우리가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처럼 3국의 통신 가입자들이 로밍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자유로밍지역(FRA)`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