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 키워드로 본 결산

MWC 2012는 전자신문이 예상한 `5C 전쟁`이 어지럽게 펼쳐졌다.

중국의 급부상(Chaina), 웹으로 연결되는 사물(Connected), 쿼드코어 바람(Core), 콘텐츠 개방과 연합(Combine), 모바일 클라우드 확산(Cloud) 등이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HTML5로 연결되는 세상=차세대 인터넷 표준 HTML5는 `커넥티드 라이프` 기반 기술로 부각됐다. 자동차·가전 등이 HTML5 웹 기술로 보다 똑똑해졌다.

블랙베리는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장착한 포르쉐 자동차를 전시 부스에 선보였다. 이들 스마트기기에는 HTML5 기반 웹앱이 탑재돼 보다 쉬운 호환성을 확보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조만영 W3C 대한민국 기획홍보실장은 “과거 모든 기기에서 작동됐던 자바 기술과 마찬가지로 HTML5는 뛰어난 호환성으로 커넥티드 제품의 기본 플랫폼으로 장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브렛 테일러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전시회에서 HTML5 기술로 연동되는 페이스북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전격 공개했다. 테마 전시부스 `앱 플래닛`에 소개된 최신 모바일 앱은 십중팔구 HTML5 기술을 적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쿼드코어` 또 다른 에코시스템 창조=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쿼드코어폰은 3D 게임과 같은 고사양 모바일 콘텐츠 시대를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쿼드코어칩 `테그라3`에 최적화된 5종을 전시 기간동안 추가로 공개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5종의 게임 가운데는 한국 게임업체인 지오지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액션 롤플레잉게임 `다크 킹덤`도 포함됐다.

김종상 엔비디아 부장은 “쿼드코어폰에 최적화된 게임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금세 변환해주는 앱과 같은 복잡한 연산을 요구하는 고사양 앱도 출시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거침없는 차이나 파워=화웨이와 ZTE가 주도하는 모바일 차이나는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 두 기업은 2년전 노키아와 소니가 자리 잡은 메인 전시관 `8홀`에 자리 잡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맹추격했다. 소니와 노키아는 전시장 외곽인 6홀과 7홀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달라진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2홀에 마련된 차이나 국가관에도 중국 로컬 휴대폰 업체들이 30만원대 듀얼코어 안드로이드폰을 대거 출품했다. 보급형 시장에서도 차이나 돌풍을 예고했다.

글로벌 단말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투톱을 형성한 가운데 반격에 나선 노키아와 소니의 행보가 관심을 모았다. 소니는 히라이 가즈오 차기 CEO가 `하나의 소니`를 모토로 내세워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노키아는 LTE 윈도폰 `루미아 900`을 선보이며 유럽 홈 그라운드 재장악에 나섰다.

◇재조명 받는 NFC=전자결제(Payment) 이외에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하던 NFC의 진화도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열쇠고리 모양의 `스마트태그`를 선보이며 NFC 응용 분야를 넓혔다. 열쇠고리 모양의 `스마트태그`는 휴대폰을 대면 설정된 기능이 곧바로 작동하는 일종의 `아날로그 앱`이다. 사용자가 태그를 대면 곧바로 스마트폰이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설정해놓을 수 있는 식이다.

KT는 NFC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직불카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NFC를 활용해 통신과 금융의 경계도 사라지는 셈이다.


◇2020년 커넥티드 산업 전망

자료 : GSMA

[MWC 2012] 키워드로 본 결산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