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7.03달러(1.31%)가 오른 542.44달러로 마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5천58억 달러(약 564조4천728억원)를 기록해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기업에 등극한 애플은 주가상승으로 2위인 엑손모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엑손 모빌은 이날 주가가 0.73%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4천416억달러에 그쳤다.
지금까지 시총 5천억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는 미국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손모빌, 시스코, 제네럴 일렉트릭(GE), 인텔 등 5개사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시총 5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엑손모빌이었으나 나머지 IT기업들은 1999년 닷컴버블 시대에 5천억 달러 고지를 넘었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6천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현재는 2천67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CNN머니는 현재 애플의 가치는 폴란드와 벨기에,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의 국내총생산(GDP)규모보다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총 규모 뿐아니라 애플은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3%나 증가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
애플은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이미 시총 5천억달러를 넘어섰으나 정규장에서 5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현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다음주중으로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할 예정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