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의 판매 증가로 중력센서(자이로스코프) 시장이 대박이 났다.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력센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해 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력센서가 전체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시장에서 가속도계(액셀러레이터)를 넘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력센서는 팽이 원리를 이용해 수평상태를 유지하도록 고속으로 원반체를 회전시키는 장치다. 움직임을 이용한 게임이나 위치정보인식, 증강현실(AR) 등을 구현하는 필수 부품이다. 이 중 x, y, z축을 결정하는 3축 중력센서는 전체시장의 71%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iHS는 애플 iOS 운용체계(OS) 기반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급증이 중력센서 판매 확대를 주도적으로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스마트기기업체는 가속도를 감지하는 가속도계(액셀러레이터)를 주로 사용하지만 애플은 모든 iOS 기반 기기에 회전을 감지하는 중력센서를 탑재한다. iHS는 중력센서가 MEMS 시장에서 판매 비중 1위를 지속해 2014년까지 판매액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로그미디어 기가옴은 마이크로소프트(MS) 운용체계(OS) `윈도8` 역시 중력센서 응용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가옴은 “스마트기기 발달이 중력센서 등 동작인식센서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면서 “스마트TV, 건강관련 기기, 스포츠게임 등 응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성장세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중력센서 시장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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