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지상파 재송신 대가 계약, CJ 이후 지지부진

케이블TV와 지상파 재송신 대가 계약이 CJ헬로비전과 협상 이후 지지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CJ헬로비전이 지상파 방송사와 합의한 내용이 다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데다 KBS·MBC 노조 파업으로 내부적으로도 어수선한 상황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4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와 CJ헬로비전이 지난달 17일 지상파 재송신 계약을 완료한 후 아직까지 추가로 계약된 곳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18일 CJ헬로비전과 지상파 방송사는 대가 산정안을 합의하면서 한달 내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다른 SO와는 이 같은 약속이 없었다. 또 케이블TV 업계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중재에 떠밀려 합의안에 서명한 데 대한 불만도 있어서 본 계약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O 한 관계자는 “지상파와 접촉은 하고 있지만 논의가 순조롭지는 않다”며 “만약 이번에 본계약이 되지 않으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대가를 논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1월 30일부터 이어진 MBC 노조 파업, 6일로 예정된 KBS 파업 때문에 재송신 계약이 늦어질 수도 있다. 협상 실무자가 협상을 이어 가더라도 회사 내부에서 결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