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년 만에 일본 PC 시장에 재진출한다. 새로 꺼내든 무기는 일반 PC가 아니라 기업 시장을 겨냥한 고가 제품이다.
4일 일본삼성은 홈페이지에서 기업용 PC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일본에서 PC 사업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부진해 1996년 철수했다.
일본 삼성이 새로 내놓은 제품은 `SUR 40`이다. `서피스(Surface)`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탁자 모양의 PC로 네 개의 다리를 제외한 전체가 고해상도 40인치 LCD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52개까지 동시에 인식 가능한 터치패널이다.
SUR 40은 마우스나 키보드가 없다. 입력은 모두 터치로 해결한다. 마치 여러 사람이 탁자에 둘러앉아 식사하듯이 SUR 40 화면을 터치하면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나 호텔, 고급 음식점 등이 수요처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SUR 40을 32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일본에는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오픈 프라이스지만 150만엔(약 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용은 별도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