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왜이래? 우리가 만든 일자리가 무려..."

애플 "우리가 창출한 일자리만 50만개"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애플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애플은 4일 컨설팅업체 보고서를 인용, 그간 미국에 직간접적으로 51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 날 자사 웹사이트에 `일자리 창출`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컨설팅업체 애널리시스그룹 보고서를 인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본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애플 기기 프로세서를 만드는 텍사스 노동자, 아이폰 강화유리를 만드는 켄터기주와 뉴욕의 코닝 근로자, 아이폰 배송과 관련한 페덱스 직원 등 모두 30만4000개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밝혔다. 또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애플 콘텐츠 생태계와 관련해 21만개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혁신에 집중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냈다”며 “그 결과 미국 내에서 50만개 이상 일자리가 만들어지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최근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 제조협력사인 폭스콘의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을 좌시했다는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었다. 게다가 해외 생산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직접적으로 미국 내 고용효과 등을 알리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측은 “미국 내 애플 본사 인력은 지난 2002년 1만명이던 것이 올해 4만7000명으로 10년 새 4배가 넘게 증가했다”면서 “직접적으로 애플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도 5만명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