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폭증`... 오프라인 증가율보다 6배 이상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해 오프라인 상거래 증가율보다 6배 이상 성장한 140조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 보이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펴낸 `중국 전자상거래 서비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규모는 7849억위안(139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오프라인 소매거래 증가율 6배를 웃도는 수치다.

성장세는 높지만 아직 전체 소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가량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미국 등 선진국 상황을 감안할 때 오는 2015년까지 비중이 7%로 늘어 2배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례로 중국 알리바바그룹 온라인 소매점 타오바오 인기 코너인 `텐마오`는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위안(17조원)을 넘었다. 한 코너 매출이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타오바오 매출액도 지난해 118억원이 넘어섰다.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세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자 택배 등 유관산업도 덩달아 성장했다. 타오바오를 통한 인터넷쇼핑 배달건수는 800만건을 초과해 중국 전체 택배물량 60%에 달한다. 지난해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해 창출한 일자리 수는 182만3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내 전자상거래기업은 15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기업 매출총액은 지난해 1200억위안을 기록했으며 2015년까지 1조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