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지경부 차관이 참석한다고 급작스럽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소외됐던 인쇄회로기판(PCB) 업종에 정부 고위 공직자가 관심을 갖는 만큼 중소업체 입장에선 모처럼 힘이 납니다.”-(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 사무국장)
윤상직 지경부 차관은 지난 5일 중소 PCB 업체 CEO 12명과 간담회를 갖고 산업 현황 파악과 업계 애로 수렴에 나섰다. 차관급 인사가 PCB 산업 현장을 찾은 것은 2000년대 들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0년대 만해도 PCB는 `산업의 쌀`로 불리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반도체·LCD 등 IT 부품의 그림자에 가려 정부 지원과 관심에서 멀어졌다. 윤 차관은 이날 중소 PCB 업체인 비에이치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로 모바일 주요 부품인 PCB 산업이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PCB 산업 경쟁력 유지 방안이 이날 간담회의 핵심 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CB 업종은 특정 대기업과의 거래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대·중소 동반성장 품목으로 이 자리에서 실질적인 대중소 상생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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