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가상승으로 불확실성 급증 우려

초강세인 국제유가가 한국경제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2012년 3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주요 실물지표가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개선됐지만 유가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두바이유 배럴당 평균가격이 작년 12월 105.5달러에서 지난달 116.2달러로 치솟는 등 유가 초강세를 우려했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과 유가 흐름 등 불확실성으로 소비가 제약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재정부는 “소비심리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휘발유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자동차와 차량 연료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는 회복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 투자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심리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는데다 선행지표 감소세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대내외 경제여건과 추이를 점검하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 기조를 강화하겠다”며 “생활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내수 활성화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