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조명 기업들 "LED 비중 대폭 확대"

국내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시장을 향한 글로벌 기업 공세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시장 확산 추세에 발맞춰 올 사업 계획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와 GE라이팅은 올해 한국시장에서 전체 조명 매출 가운데 LED조명 비중을 20% 안팎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같은 목표치는 필립스는 지난해보다 5~10%P 늘어난 것이며, GE라이팅은 전년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한 건 국내 LED조명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GE라이팅코리아 측은 “올해 국내 LED조명 시장은 전년대비 약 30% 성장한 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LED조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ED조명 확대는 시장 선점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반영돼 있다. 필립스전자는 국내 조명 시장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GE라이팅코리아도 지난해 아시아 지역 법인 중 유일한 성장으로 GE 내부에서 상을 받았다. 양사 모두 국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뜻으로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및 영업 강화가 예상된다.

필립스와 GE는 국내 LED조명 중에서도 올해 면조명, 가로등, 보안등 부문에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스전자 관계자는 “LED조명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사무실에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면조명이 새롭게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GE라이팅코리아는 가로등·보안등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