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게임즈가 창사 5년 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게임업계 기준 10위권 회사로 등극했다. 게임 상용화를 기준으로는 사실상 2년 만에 1000억원을 달성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전동해)는 2011년 연간 실적 결산 결과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 △순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3%, 161%, 165%로 대폭 신장한 수치이다. 중견게임사로 손꼽히는 웹젠의 게임 매출 591억원을 앞지른 액수이며, 영업이익은 위메이드나 액토즈소프트, JCE 등을 모두 합친 수치와 맞먹는다.
영업이익률이 70%에 육박하며, 스마일게이트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 성공이 국내 게임사 서열을 바꾸어놓은 또 하나의 사례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07년에 설립되어 2010년 중국 게임사인 샨다가 100% 인수한 게임 자회사다. 이 회사의 성공은 대표작인 `드래곤네스트`의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흥행에 힘입은 바가 크다. 국내와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기존 진출 국가뿐만 아니라 북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신규 국가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퍼블리싱 기준 2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로열티 매출이 대폭 반영되면서 국내 매출의 상대적 부진 속에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회사 측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를 잇는 흥행 롤플레잉게임(RPG) 탄생이라고 부여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올해 `드래곤네스트`의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지역 상용화 및 신작 온라인 게임의 상반기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전동해 대표는 “드래곤네스트의 적극적 해외 시장 공략과 다수의 국가에서 인정받은 게임성이 기록적 매출을 달성한 원동력이었다”며 “올해는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개발 중인 신작 MORPG 서비스를 통해 탄탄하고 실력있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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