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은 안드로이드폰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미국 모바일 가입자 3만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격을 두고 조사한 결과,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는 올해 1월말 기준 48.6%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대비 2.3% 올랐다. 애플 역시 동기간 1.4% 상승해 29.5%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들 비율을 합치면 점유율이 78%에 육박해 과점 체제를 공고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폰`으로 유명세를 탔던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는 같은 기간 2.0%가 떨어졌다.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돼 15.2% 점유율을 기록, 애플의 절반도 채 못 미치는 `굴욕`을 안았다.

구글과 애플의 약진은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꾸준히 증가한데다 이들 OS를 장착한 단말기와 구입경로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 HTC 등 다양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되고 있으며 아이폰 역시 이동통신업체와 제휴를 맺고 판매경로를 넓히고 있다.

뉴욕 자산관리회사 니드햄앤드코의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독점화됐다”며 “당분간 이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