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지경부, `G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맞손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가 `정부(G)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힘을 합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가정보원이 정보 유출을 우려해 정부 모든 부처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중단을 요청한 데 이은 것이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은 지경부 성장동력실과 7일 정부청사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G클라우드 사업의 빠른 도입을 위해 지경부는 정부 연구개발(R&D)사업을 활용해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G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추진 중인 범정부 사설(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다. 보안을 이유로 상당수 서비스를 민간 기술·프로그램과 다르게 자체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오픈소스 기반 `개방형 표준`을 채택, IT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핵심 기술 확보와 함께 공공부문 적용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마트워크 관련 모바일 기술도 개발해 채택하고, 공개 소프트웨어(SW) 기반 핵심 SW를 개발해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중심으로 활용한다. 센터는 2016년까지 전체 SW 40%를 공개 SW로 전환할 예정이다.

양 부처는 전자정부 수출에도 협조한다. 전자정부는 올해 UN 평가에서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1위를 달성, 정부가 수출 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SOS 국민안심서비스 등 10대 전자정부 브랜드를 선정, 집중 수출 지원한다. 3억달러 수출 목표를 세웠으며, 지경부는 해외 상무관을 활용해 외국 전자정부 사업 정보 제공에 나선다. 전자정부 수출은 사업 특성상 민관이 함께 사업 수주에 뛰어드는 형태다.

양 부처는 대기업 참여 제한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공생발전형 공공정보화 선진화 방안 후속조치도 논의했다. 프로젝트관리조직(PMO)제도, 상용SW 유지보수 체계 합리화, 불공정 하도급 개선 방안 및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육성,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확대, SW개발 보안 등 정보화 분야 현안에 대한 논의도 펼쳤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번 협의회로 상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가 정보화와 IT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