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

“창업사관학교에서 배운것을 바탕으로 회사 기틀을 만들어 기술 기반 콘텐츠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지난달 29일 1기 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가 밝힌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창업에 대한 의지만 가지고 창업사관학교 문을 두드린 지 1년 만에 직원 5명과 함께하는 어엿한 기업 CEO가 됐다.

[이사람]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

열심히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아 창업사관학교 우수 졸업자로 선정돼 1년간 추가 지원도 받는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로 인해 창업을 반대하던 어머니도 졸업식에서 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낭독할 정도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이 대표는 “사업경험이 없던 저한테 창업사관학교에서 보낸 1년은 특별했다”면서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다른 창업자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았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추가 지원을 받는 15명에 선정된 데 대해서는 “사관학교 교육과 행사에 적극 참여한 덕분에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1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분야인 것도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겸손과 달리 신생 기업 퍼블스튜디오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창작 앱북 `옆집 아이`로 앱스토어 교육카테고리 1위에 오른 일이다. 인지도도 없고, 홍보도 제대로 못했지만 1위에 오른 것은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전자출판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네트워크 대회에서 혁신상도 수상했다.

성과가 알려지면서 대기업과 사업협력 기회가 생겼고, 지난 1월에만 2억4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규모도 확대일로다. 처음 이 대표를 포함해 2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직원 5명에 조만간 2명이 입사해 7명이 된다. 공동개발 등 사업이 본격화되면 올해 15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규모가 갖춰지면 독자적인 사업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 대표는 “지금 퍼블스튜디오는 콘텐츠를 제작해주는 회사로 비춰지지만, 앞으로는 자체 콘텐츠와 플랫폼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올해 인력을 보강해 회사다운 모습을 갖춰 매출 15억원을 달성하고,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미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언어장벽이 없는데다, 사업 네트워크도 갖춰 해외 진출에 특히 자신감을 보였다.

창업사관학교 후배들에게 조언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1년간 창업사관학교에서 보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하면 얻는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사관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