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도 판매 중단하라!" 무슨 사연?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 보유자라고 주장하며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프로뷰 테크놀로지가 중국 배급업자들에 애플의 `뉴 아이패드`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상표권 침해라며 자신들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소송 제기 등 단호한 대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프로뷰는 애플이 미국에서 7일(현지시각) 아이패드2의 각종 기능을 개선하고 4세대(4G) 통신 롱텀에벌루션(LTE)을 지원하는 신작을 선보이자 곧바로 이같이 대응했다.

프로뷰는 공급업자와 재판매업자들을 상대로 한 공개서한에서 8일부터 뉴 아이패드의 판매와 저장, 선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프로뷰는 서한에서 “판매를 계속하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소송까지도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현재 프로뷰는 중국 각지에서 아이패드 상표권 소송전을 벌이며 애플의 판매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법정 밖에서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언론은 프로뷰가 애플로부터 최대 100억위안(약 1조7700억원)의 보상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뷰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광둥성 후이저우 법원에서는 이기고 상하이 중급인민법원에서는 졌다. 지난달에는 미국 산타클라라 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판매금지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현재 광둥성 광저우 고급인민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판결까지는 최소 수 주에서 최장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