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업체 포항부품소재전용공단에 1800억 투자

일본 도카이카본(대표 구도 요시나리)과 포스코켐텍(대표 김진일)이 합작해 포항 부품소재전용공단에 1800억원을 투자, 등방흑연블록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도카이카본과 포스코켐텍, 경북도, 포항시는 9일 포항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는 포항 부품소재전용공단 7만9659㎡ 부지에 오는 2014년까지 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카이카본은 흑연과 태양전지,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탄소소재 생산이 주력사업이며, 등방성 흑연소재 생산규모는 세계 2위다. 현재 포스코에 흑연전극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코켐텍은 마그네시아와 생석회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반도체 소재인 피치코크스, 이차전지 음극재 등 화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합작투자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등방흑연블록 소재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부산물인 콜타르의 고부가가치화도 가능하게 됐다.

등방흑연은 반도체와 원자로, 태양광 등 첨단 그린에너지 산업에 적용되는 필수 부품소재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