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산업 육성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만화산업진흥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한 데 이어 올해에도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육성책을 마련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09년 부천시가 설립했으며, 2015년 세계 대표적인 만화진흥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1일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K코믹스(K-Comics)`를 제5의 한류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팝처럼 K코믹스 콘텐츠를 또 다른 신한류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만화영상진흥원이 마련한 핵심 지원책은 크게 원소스멀티유스(OSMU)사업 확대 및 작가들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김 원장은 “한국 만화 중흥을 위해 올해 53억원 사업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만화펀드를 통해 2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인재양성과 창작프로모션에 9억원 △콘텐츠 제작·유통에 19억원 △해외진출·수출지원 20억원 △만화펀드 및 금융지원 20억원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교류지원 2억원 △입주작가 및 기업지원 1억5000만원이다.
만화영상진흥원은 효과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만화관련 기업은 직접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번역지원과 해외 전략시장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주 5일제 수업에 맞춰 어린이들에게 보다 많은 만화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김 원장은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허영만 만화관을 설립, 방문객들이 만화를 직접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전문 유통숍 오픈도 해당 기업과 협의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4년 달성목표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