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의료정보 전문가가 미국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발탁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지난달 사임한 애니시 초프라 CTO 후임으로 한국계 토드 박을 임명했다.
박씨는 2009년 8월 미 보건부(HHS) CTO로 등용된 뒤 건강보험 개혁에 맞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해왔다. 보건부 CTO 재직 당시 정부 건강보험 개혁법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웹사이트(HealthCare.gov)를 개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토드 박은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정부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정부 정보를 일반인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재능을 보여줬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CTO는 최신 기술을 이용해 일자리 창출, 비용 감축, 열린 정부, 국가안보 등 정부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리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신설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박씨는 졸업 후 컨설팅 업체 부즈 앨런 앤드 해밀턴에서 의료산업 관리를 담당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의료정보 회사인 아테나 헬스를 설립하는 등 의료정보 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해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