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10조원을 돌파했다. 10조원대 주식부자가 나온 것은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재벌닷컴은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조1027억원(9일 종가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이건희 보유주식 10조 돌파](https://img.etnews.com/photonews/1203/255604_20120311151526_086_0001.jpg)
이는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9일 4.24% 급등한 123만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승세를 지속해 9만1000원을 회복했고, 삼성물산도 탄탄한 흐름으로 8만원에 근접했다.
이 회장 보유주식 가치도 올해 초 8조8819억원보다 13.7% 증가했다. 이 회장은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3.3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1.37%)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3322억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337억원) 보유 주식 가치도 9일 각각 1조원을 넘었다.
이로써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역대 최고인 12조468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을 포함해 `1조 클럽`에 든 상장사 주식 부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조536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조6623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2조585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조2925억원 순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