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가 e스포츠 정규대회 개최로 명실상부하게 게임시장 1위에 도전한다.
게임전문방송사의 전폭적 지원사격 등 국내 e스포츠 차기 성장동력도 `스타크래프트2`에서 `리그오브레전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내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유럽 미디어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 침체된 국내 e스포츠의 글로벌 진출 물꼬를 틀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PC방 정보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점유율 15.35%를 기록 중인 `아이온`에 뒤이어 12.45%를 차지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아이온`과 나란히 정상을 지켜왔던 `서든어택`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피파온라인2` 등 인기 게임을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제쳤다.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가장 성공한 외산 게임이라는 평가는 물론이고 연간 단위 최대 규모 대회 개최로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지위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PC방 사용시간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던 `스타크래프트2`는 18위까지 밀려났다.
온게임넷은 14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정규 시즌 출정식을 열고 공식 후원사를 공개했다. 공식 후원사인 아주부(Azubu)는 독일에 본사를 둔 미디어그룹으로 온게임넷은 이미 지난 1월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아주브 유럽과 프로그램 공동사업 제휴 계약을 마쳤다. 한국어와 영어 중계로 동시 라이브 스트리밍 Vo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로버트 쉬크 아주브 기획본부장은 “이번 리그 후원을 통해 양질의 e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하고 글로벌 게임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 목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21일부터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의 16개 팀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회가 온게임넷에서 매주 2회 생중계될 예정이다. 총상금은 2억원 규모로 이번 춘계리그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총 4개 대회가 진행될 계획이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는 온게임넷 등 국내외 게임 미디어의 적극적 지원 아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대체하는 새로운 e스포츠 콘텐츠로 자리 잡을지 여부도 괸심거리다. 이미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42번째 공인종목으로 합류했으며, 개발사도 e스포츠화 사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MBC게임 등 게임전문방송의 폐지와 e스포츠 시장의 전반적 침체 분위기에 국내외에서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신규 콘텐츠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