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3세대(G) 통신 데이터 트래픽이 LTE 분산 효과에 힘입어 연초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3G 월간 데이터 트래픽이 일시적이나마 감소한 것은 이동통신 3사 통틀어 처음이다. LTE 망 분산 효과가 가시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LG유플러스가 1월 월간 CDMA 망 데이터 트래픽 발생량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비해 데이터 트래픽이 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트래픽이 전기에 비해 각각 155%, 118%씩 급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유지되는 상황임에도 트래픽이 감소한 것은 LTE 서비스로 가입자가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지난해 7월 서비스 상용화 후 지난해 말 50만명에 이어 올해 1월 말 85만명을 기록했다. 3월 현재 가입자는 130만명에 달한다.
CDMA 가입자는 감소세다. 1월 LG유플러스 CDMA 가입자는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자연스레 LTE 트래픽은 증가하고 있다. 3G 트래픽이 2% 감소한 지난 1월 한 달 동안 LTE 트래픽은 76% 증가했다. LTE 망이 3G 데이터 트래픽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가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부터 LTE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 LTE 트래픽 증가세와 가입자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 확대 이후 일 평균 LTE 가입자가 1만6000여명으로 시행 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아직 2월 데이터 트래픽 집계가 끝나지 않아 3G 트래픽 감소세가 중장기 추세로 굳어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증가세가 주춤한 것만으로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기존 CDMA 망 운영·증설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LTE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3G 데이터 트래픽이 첫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LTE로 가입자 전환과 트래픽 분산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LG유플러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