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아시아 첫 사업은 `좋은 의사 찾기 2.0`

“포털에서 내게 꼭 맞는 병원정보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언제 어디서나 좋은 의사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CEO 오디션 1호 임진석 대표의 선택은 `의료`였다. 병원정보 검색 및 예약 모바일 서비스 `굿닥`이다. 5월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 및 영업이 진행 중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첫 벤처 인큐베이터 사업 `굿닥`의 임진석 대표(오른쪽)와 김기풍 이사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첫 벤처 인큐베이터 사업 `굿닥`의 임진석 대표(오른쪽)와 김기풍 이사

환자는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병원이나 의사정보를 쉽게 찾고 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마케팅에 큰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중소 병원도 보다 쉽게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환자가 앓는 증상에 맞는 전문의가 누구인지, 집 근처 병원 중 평판이 좋은 곳은 어디인지 등 환자가 알고 싶은 `사람 냄새 나는` 정보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활동 중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분야란 점에서 패스트트랙아시아 설립자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나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의 관심사와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의료 분야 선택은 의외다. 병원과 의사에 관한 정보를 쌓고 의료계를 상대로 영업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의료 마케팅은 각종 규제로 꽁꽁 묶여 있다. 임 대표는 “이왕 창업을 한다면 사회적 가치가 크고 의미 있는 일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병원과 의료에 관한 좋은 DB를 구축하고 좋은 정보를 추천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어머니가 허리가 안 좋아 병원을 찾아다니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본 기억이 있다. 좋은 의료정보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유다. 최석원 패스트트랙아시아 이사 역시 어린 시절 암을 앓은 경험이 있어 임 대표의 결정을 지원했다.

포털이 제공하지 못하는 자세하고 인간미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병원도 환자에게 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 김기풍 이사는 “굿닥을 통해 웹과 모바일로 의사와 병원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에게 전문성과 인간미를 갖춘 의료인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창업자에 기술 및 경영 지원, 투자와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벤처 인큐베이터로 최근 오디션 형식의 예비 CEO 선발을 거쳐 임진석 대표를 발탁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