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포스트시즌 돌입! 4강 구도 '눈길'

국내 대표 e스포츠리그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4강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공개했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준호)는 15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정규시즌 시상식을 진행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SKT, 삼성전자, KT, CJ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SKT, 삼성전자, KT, CJ

올 시즌 총 1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KT 롤스터 이영호가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또 14연승을 기록하며 프로리그 역대 정규시즌 개인 최다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테란과 저그를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진기록을 세우며, 이번 시즌 15승 2패 승률 88%로 2007년 이후 최고승률 1위 자리에 오르기까지 했다.

신인상 경쟁에서는 STX 소울의 백동준이 승리했다. 올 시즌 7승 2패를 기록한 백동준은 지난 2월 29일 열린 KT와 경기에서 이영호의 시즌 15연승을 저지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감독상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 T1의 박용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 감독은 2008시즌 이후 팀의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4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 4강 경기를 앞두고 진출 팀들은 강한 의욕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공군을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CJ엔투스 김동우 감독은 “이번에는 좀 더 우승을 향한 절실하고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경기를 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CJ와 준PO에서 대결하는 KT 이지훈 감독은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바닥부터 올라가야 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런 경험으로 KT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칸의 김가을 감독은 “기세나 분위기가 좋으니 열심히 해서 우승하겠다”며 “어느 팀이 PO에 올라오든 PO나 결승에서 재미있는 경기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결승에 진출한 SKT 박용운 감독은 “우리팀의 장점은 사무국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결승전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그만큼의 노련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꼭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17일 개막하며, 개발사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사장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