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 “BMW와 협력 공고히 할 것”

박상진 삼성SDI 사장 “BMW와 협력 공고히 할 것”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BMW를 방문한 것과 관련 “양사가 전기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현재 BMW에 단독으로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런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방문이 BMW 초청 성격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BMW의 호의로 삼성 2차전지가 적용된 BMW 전기차를 직접 타볼 기회도 가졌다고 말했다.

BMW는 지난 2009년 8월 삼성SDI와 보쉬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전기차 배터리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

박 사장은 최근 일각에서 전해지고 있는 보쉬와의 결별설에 대해선 “루머”라며 “자동차 부품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보쉬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쉬의 독자적인 배터리 제조 움직임에 대해선 “필요한 부분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정리 이슈는 “삼성전자가 발표할 일”이라고 짧게 언급했으며 올해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해선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 2차전지는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자동차용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등도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양전지사업은 지난해 인수 직후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기적으로 반드시 가야하는 사업이니 꾸준히 키워갈 것이고 발전과 축전 2개 분야로 나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지명찬 삼성SDI 경영지원팀장이 사내이사로, 노민기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