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연 개인정보보호협회 신임 부회장 "정보보호 선제 대응 능력 키우겠다"

위치정보를 포함한 각종 개인 정보보호와 안전한 이용을 위한 민간 자율 기구가 출범했다. 개인정보보호협회(OPA)는 14일 현판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황중연 초대 신임 부회장(58)은 “개인정보는 개인과 기업 스스로 지키고 관리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며 “민간 주도의 새로운 정보보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해 7월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정식 출범까지 8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정보통신산업협회에서 정보보호마크 인증과 위치기반 사업을 이관 받았다. 초기 12개로 시작한 회원사는 정기총회 당시에 40개로 커졌다. 초대 회장사는 SK텔레콤이 맡았다. 황 부회장은 “개인정보보호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주된 관심사”라며 “민간 차원의 다양한 자율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날로 융·복합화로 가는 IT환경에서 개인정보 침해 방식도 지능화, 대형화,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정보보호 인식과 수준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정보통신 생활을 누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협회는 먼저 인증체계를 손질할 계획이다. 1999년에 수립된 정보보호인증마크 제도와 인터넷진흥원이 도맡아온 개인 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사업을 보다 현실적으로 바뀌고 활성화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 보안서버 사업도 크게 확대해 인프라 차원에서 정보보호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사업자와 협의해 통신사 판매점의 개인정보보호 인증도 고민 중입니다. 정부와 회원사간 정책 간담회, 업종과 분야별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다소 현실과 뒤떨어진 법과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건의할 생각입니다.”

협회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통신·포털·게임·e비즈니스·홈쇼핑 등의 6개 분과별로 민간 차원의 자율 규제 활동을 벌여 정부 규제에 앞서 선재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황 부회장은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 민간 전문협회로 거듭나 정보통신뿐 아니라 정보보호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는 데 기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