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규 정보통신진흥협회 신임 부회장 "선순한 생태계 조성하겠다"

“사업자를 중심으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 사업이 있지만 올해는 무너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신임 부회장(53)는 “통신사업자, 제조업체, 콘텐츠업체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 구조를 없애고 산업과 시장을 활성화하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부회장은 정통 관료 출신. 행시 26기 출신으로 체신부를 시작으로 강원체신청,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 기획조정실 실장을 거쳐 이번에 협회 안살림과 바깥 살림을 도맡게 됐다. 그동안 정부쪽에서 산업을 지원했다면 이제는 직접 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노 부회장은 “방법이 다를 뿐이지 결국 기업이 움직여야 시장에 생기가 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1987년 출범한 협회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단체다. 지능형로봇산업협회, 차세대PC산업협회, IT렌탈산업협회, 홈네트워크협회에 이어 최근에 개인정보보협회까지 다양한 전문협회 설립을 위한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협회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와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게 큰 자산입니다. 올해로 대략 25주년인데 연륜에 걸맞게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협회 사업은 크게 회원사 지원과 대국민 서비스 사업으로 나뉜다. “회원사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빅 데이터 산업 포럼`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빅 데이터 관련해 복합 위험, 법 제도 개선 등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재한 외국인의 통신과 인터넷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외국인 정보인증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합니다. 올해는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대국민 서비스 사업은 휴대폰찾기 콜센터 운영, 통신요금 요금 감면 절차 간소화 시스템, 통신민원 조정센터 등 그동안 진행했던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노 부회장은 “정부와 산업의 허브 역할과 동시에 통신 이용 문화 조성과 이용자 편의를 위한 범국민 차원의 공익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