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현재 시장에 나온 64/128/256GB급 SSD중 가장 잘 팔리는 것은 128GB급 제품이다. 64GB SSD는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지만 윈도7을 설치하고 나면 여유 공간이 10GB에 불과하고 256GB 제품은 몸값이 40만원을 훌쩍 넘어서 아직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830 SSD가 안정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지난 2월 말 OCZ가 자사 128GB SSD를 15만원이 채 안 되는 값에 특가 판매를 진행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방어에 나선 삼성전자 역시 1주일도 안되어 간판급 제품인 830시리즈 128GB 제품 가격을 2~3만 원 가량 내렸다.
업계에서는 물량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나올 경우 다른 업체들 제품까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인텔을 제외한 일부 회사의 128GB 제품은 20만원을 내밀면 2~3만원을 거슬러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SSD 교체를 노리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다만 이처럼 가격이 떨어진 SSD를 고를 때 유의할 점이 있는데 바로 영세 업체에서 급조된 일명 ‘묻지마 SSD’다. 용산 유통 구조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중국 ODM 업체에서 국내 업체로 제안이 들어온 적도 있다. 실제로 한 업체는 제품을 들여왔다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 이런 제품을 찾아보기는 힘들어졌지만 이름을 듣지 못한 새로운 업체에서 낮은 가격으로 SSD를 내놓는 경우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128GB급 SSD TOP 10 (2012년 3월)
※ 위 순위는 유통업체(지마켓, 옥션, 인터파크, 에누리, 마이마진, 11번가) 판매·인기 순위와 전문 기자의 선별을 거쳐 나온 결과다. 가격은 2012년 3월 8일 인터넷 최저가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고 삼성전자·인텔 등 일부 업체는 제외한 결과다.
[이 제품 좋다] OCZ 애질리티3
최근 가격이 무섭게 하락한 OCZ 제품이다. 지난 2011년 5월에 나왔지만 현재 가격이 17만원대로 떨어졌다. 1GB당 1,4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컨트롤러 칩은 최근 인텔도 시리즈520 SSD에 적용한 샌드포스 2281 칩을 썼다. 플래시 메모리를 여러 개 쌓아 동시에 읽고 쓰면서 속도를 올리는 MLC 방식이다.
연속 읽기 속도는 최대 525MB/s, 연속쓰기 속도는 최대 500MB/s다. 용량은 120GB이며 2.5인치 노트북 하드디스크와 크기가 같아 노트북에 바로 장착할 수 있다. 무상보증 기간은 3년이며 MTBF는 200만 시간이다. 소모 전력도 동작중 2.7W에 불과하다.
[기획특집] GB당 1,500원 `올해는 SSD 보급 원년`
① [트렌드분석] `고마워 하드디스크` SSD 올해도 순항한다
② [버즈의 선택] 잘나가는 SSD `격전지는 128GB`
③ [추천 제품] HDD보다 10배 빨라? `쾌속 SSD` 가격도 만만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