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에 한번씩 해외 워크숍 갖는 벤처기업 `에이엔티홀딩스`

에이엔티홀딩스 직원들은 3개월에 한번꼴로 해외 워크숍을 열고 개발한 여행 및 문화 앱을 검증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나가사키 워크숍에 참석한 직원들의 즐거운 나들이 모습.
에이엔티홀딩스 직원들은 3개월에 한번꼴로 해외 워크숍을 열고 개발한 여행 및 문화 앱을 검증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나가사키 워크숍에 참석한 직원들의 즐거운 나들이 모습.

3개월에 한번씩 전 직원이 해외 워크숍을 갖는 벤처기업이 있다. 한국벤처기업협회가 운영하는 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 입주업체 에이엔티홀딩스(대표 고경환)가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3개월에 한번씩 2박3일 정도 일정으로 해외 워크숍을 열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일본 나가사키, 사세보, 유후인, 우레시노, 후쿠오카, 캄보디아 등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이라고 하면 딱딱한 분위기를 연상하기 쉽지만 여행지도 직원들이 선택하고 현지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직원들이 알아서 정한다. 자유롭게 토론하고 즐길 수 있도록 사장은 워크숍에 참여하지 않는다. 전체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지만 따로 비용을 부담하면 가족을 데려갈 수도 있다.

에이엔티홀딩스가 해외에서 워크숍을 여는 이유는 회사 사업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 이 회사는 주로 여행, 문화, 생활 분야 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호텔 및 숙박 전문 사이트인 `호텔엔조이` 앱 개발을 시작으로 일본 나가사키, 사세보, 후쿠오카 등 여행 앱을 위치정보서비스(LBS) 기반으로 제작했다. 일본 여행앱은 한국어, 일어, 영어, 중국어로 제작됐다. 일본 업체들도 하기 힘든 일본 여행앱을 국내 업체가 개발한 셈이다. 현재 이 회사는 일본 전통 숙박업소인 료칸 관련 앱도 개발 중이다. 직원들은 해외 워크숍을 하면서 자신들이 개발한 앱을 검증해보고 새로운 개발 아이디어도 얻는다.

고경환 대표는 “여행과 문화 분야 앱을 개발하려면 무엇보다도 창의력이 중요하다”며 “놀고 즐기는 회사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사실 이 회사 개발 이력을 보면 고 대표의 고집스러운 면모가 읽혀진다. 인간문화재를 영상으로 남기는 `코리아 스피릿`를 비롯해 `한국의 한옥` 앱을 개발하는 등 우리 전통 문화 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올해는 남미에서 해외 워크숍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동남아나 일본보다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만큼 항공비와 숙박비만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